"北 감청 했다면 대비했어야"
원세훈 국정원장이 1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연평도 사건이 발생하기 전 북한의 도발 징후를 파악하고 있었다'고 언급한 데 대해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은 2일 "감청을 했었다면 국방부와 정보 교환을 해서 이러한 일이 없도록 국군 통수권자와 대비를 해야지, 지금에 와서 그게 자랑이냐"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국정원장이 8월에 도발이나 교란의 기미가 있었다고 했는데 (북한의 포격 도발을 받고서 이런 얘기를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또 "정보 부서와 국방부의 교감이 안 되고 있다는 것이냐"는 물음에 "제대로 지원도 안 되고 교감이 안 된다는 것"이라며 "국정원이 수 백억, 수 천억의 예산을 쓰면서 앉아있는 이유가 뭐냐"고 말했다.
이어 송 의원은 "북한군이 추가 도발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며 "군이 입버릇처럼 하는 것이 '만반의 준비' 아니냐. 우리로서는 모든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거기에 전부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