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서울시민들은 그 동안 쌓아만 놓고 마땅히 쓸 곳이 없었던 카드포인트로 지방세는 물론 수도요금과 각종 과태료까지 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25일 올해부터 부과되는 모든 지방세와 상·하수도요금, 과태료 등 세외수입에 대해 신용카드 포인트 납부를 본격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2010년 2기분 자동차세에 한해 신용카드 포인트 납부를 실시한 결과, 전체 납세자 중 4만1641명(31%)이 약 6억6900만원의 자동차세를 카드포인트로 납부하는 등 포인트 납부실적이 높아 카드포인트 납부 범위를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울시민들은 이달 31일로 마감되는 2011년 자동차세 선납분 납부를 시작으로 취·등록세, 재산세 등 서울시의 모든 지방세와 상·하수도요금 및 과태료 등을 신용카드 포인트로 납부할 수 있다.
현재 국민·신한·삼성·BC·외환·씨티·하나·SK카드·농협NH 등 8개 카드사의 신용카드로 포인트 납부가 가능하며, 서울시와 카드사 간 업무협약을 통해 상반기 내에 국내 14개 모든 신용카드사의 포인트로 서울시 세금 납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울시민들은 카드사 홈페이지 또는 서울시 지방세 인터넷납부 시스템(https://etax.seoul.go.kr)에 접속해 카드포인트로 세금 등을 납부할 수 있으며, 세금 등 부과된 액수보다 포인트가 부족할 경우에는 포인트를 차감한 금액만큼 현금이나 신용카드로 납부하면 된다.
서강석 서울시 재무국장은 "매년 1조6000억원 가량 쌓이는 카드포인트 중 약 1300억원은 단순 소멸되고 있다"며 "앞으로 서울시민들은 세금을 납부하기 전에 꼭 신용카드 포인트를 확인하고, 포인트가 소멸되는 일이 없도록 세금납부에 활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