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웅린 "직원들 업무방해 없도록 퇴임식 생략"
이재흥 "인사적체 해소로 후배들 승진해야"
안웅린 인천공항세관장과 이재흥 인천본부세관장이 오는 31일자로 명예퇴직하며, 30여년간의 공직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관세청은 27일 지난주 명예퇴직 의사를 밝혔던 안웅린, 이재흥 두 명의 본부세관장에 대해 명퇴를 최종 결정했다며, 다음주 설 연휴 기간을 감안해 퇴임식은 오는 28일로 앞당겨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안 세관장의 경우 인천공항·김포공항·국제우편세관 등 관내 세관을 순시하며, 직원들과 작별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퇴임식 행사를 대신할 예정이다.
안 세관장이 업무로 바쁜 직원들에게 퇴임식 참석 등 자신의 명퇴로 인한 부담을 주는 것을 꺼려해, 퇴임식을 치르지 않겠다고 강력히 주장했다는 것.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오는 28일 안 세관장의 퇴임식을 거행할 예정이었지만, 안 세관장이 극구 반대해 행사를 치르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안 세관장이 일하고 있는 직원들 자리를 일일이 찾아가 악수를 나누는 것으로 퇴임식을 대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본부세관의 경우도 이재흥 세관장의 명예퇴임식을 28일 오전 10시30분에 거행할 예정이지만, 이 세관장이 통관·조사 등 항만 수출입관련 업무로 바쁜 직원들을 배려해 퇴임식 규모를 최소화할 것을 지시함에 따라 단출한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당초 이재흥 세관장의 명예퇴임식에 많은 직원들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세관장 본인이 일하는 후배들을 배려해 규모를 대폭 축소하라고 당부했다"며 "명퇴를 결정한 이유도 꽉 막혀 있는 후배들의 승진 길을 터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