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의료, 관광, 컨설팅, 문화컨텐츠 등 고부가가치 업종에 대한 진입장벽을 과감하게 철폐하고, 세제, 금융, R&D 지원제도도 서비스업 친화적으로 개편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파이낸셜포럼에 참석해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제전반의 생산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내수 산업의 핵심인 서비스산업을 선진화하기 위한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이어 "이해집단간 갈등과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의 (서비스산업 선진화)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래 신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 녹생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저출산·고령화, 기후변화, 식량·자원 부족 등 미래 위험요인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그리스, 아일랜드 등 유럽 재정위기에서 보듯이 재정은 한 번 나빠지면 돌이키기 어렵다"며 "중장기 재정건전성 제고 노력을 강화하고, 잠재적으로 재정부담이 될 수 있는 공기업 재무개선 노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최근 주요 기업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어 대단히 고무적이지만, 투자증가에도 불구하고 고용이 늘지 않는 '고용 없는 성장'은 여전히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고용을 수반한 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세제 등 경제정책과 제도를 고용친화적으로 바꾸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 차질 없는 추진, 중소기업의 단계별 지원정책 재정비, 자영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진입장벽 개선 및 육성지원을 추진하고 아울러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는 한편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에도 더욱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