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당위성 역설…"선진헌법 물려주는 것, 개헌 의도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11일 "박근혜 전 대표도 개헌 자체는 반대하지 않지 않느냐"며 개헌 추진이 필요함을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개헌 정국을 어렵게 하는 핵심 주체가 누구이냐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박근혜 전 대표다 라고 얘기할 것 같다"는 진행자의 말에 "(박근혜 전 대표는) 4년 중임 개헌이 소신이라고 늘 이야기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즉 "개헌을 위해서 가장 강력한 상대와 맞서겠다. 나는 다윗이고, 나의 상대는 골리앗"이라는 내용의 글을 두고서 진행자가 "누구나 골리앗은 박근혜 전 대표라고 얘기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골리앗 장군이 여자냐"는 물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이어 이 장관은 개헌의 실현 가능성과 관련, "현실성이 있다"며 "이것이 옳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치인은 현실성이 없는 일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역사의 방향에 옳은 일이면 추진해야 한다"며 "옳은 건 언젠가 이뤄진다. 지금 개헌을 하는 게 대통령의 임기를 늘리자는 것도, 이명박 대통령이 한 번 더 하겠다는 것도, 권력을 강화하겠다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개헌 추진에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으로 비쳐지는 데 대해선 "(일부에서) 정치적으로 그렇게 해석을 하고 싶어한다"며 "그러나 개헌이나 다른 카드를 갖고 세를 결집한다고 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런 정치체제로는 다음에 누가 들어서도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기 힘들다"며 "그래서 이 정권 하에서 선진국적인 헌법을 만들어서 물려주겠다는 것이 정치적인 의도라면 의도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