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월 수출규모 달성에 힘입어 12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간 반면, 수출의 중심축을 담당하는 경기도는 8억64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수원세관이 16일 발표한 '2011년 1월 경기도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경기도의 지난달 수출은 72억5900만 달러, 수입은 81억2200만 달러로 집계되며 지난해 12월 두 달만에 흑자로 전환됐던 무역수지가 한 달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수출은 지난해 1월과 비교해 가전제품(83%), 승용차(68%), 수송장비(58%)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물량이 증가하며, 경남(79억2900만 달러)에 이어 시·도별 수출실적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기타일반기계류(-14.6%), 화공품(-12.4%) 등 일부 품목의 경우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수출규모가 크게 감소, 수출액이 전월대비 5억7300만 달러(-7%)나 줄었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기계류(64.9%), 비철금속(54.3%), 가스(49.8%), 전기·전자기기(39.3%) 등 주요 수입품목의 수입물량이 급증하며, 최대 소비도시인 서울(96억600만 달러)에 이어 수입액 2위에 올랐다.
이에 지난달 경기도 무역수지는 8억6400만 달러 적자를 보이며, 최근 1년간 월별 무역수지에서 최대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최대 교역국인 對중국 무역흑자는 지난해 12월 8억500만 달러에서 2억1200만 달러로 대폭 감소했고, 對일본 무역적자가 10억5400만 달러에 달했다.
수원세관 관계자는 "지난달 경기도 무역수지가 한 달만에 적자로 돌아섰지만, 반도체산업 경기호전에 따른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증가 등 일시적인 원인 때문"이라며 "주력수출품목들의 수출증가세를 감안할 때 조만간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