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전세난으로 서울에서 1억원 이하의 전셋집이 불과 1년만에 5분의1 가량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달 현재 서울 시내의 1억원 이하 전세 아파트는 320개 단지 9만8천889가구로 지난해 2월 12만4천340가구에서 20.47%(2만5천451가구) 줄었다.
구별로 보면 서울 시내 1억원 이하 전세 물량의 30%를 차지하는 노원구가 지난해 3만6천57가구에서 올해 3만321가구로 5천736가구나 줄었고 강서구(3천461가구), 도봉구(3천213가구), 송파구(2천460가구), 강남구(2천144가구)가 뒤를 이었다.
특히 행당동, 옥수동, 왕십리 일대에서 동시에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는 성동구는 올해 2월 현재 1억원 이하 전세 아파트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성동구에서 유일한 1억원 이하 전셋 아파트였던 성수1가 동아맨션 60㎡ 전셋값이 9천500만원에서 최근 1억1천만원으로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1억원 이하 전세물량이 지난해 71만9천975가구에서 올해 61만4천985가구로 10만4천990가구 줄었다.
분당(6천203가구), 평촌(4천46가구), 중동(3천453가구) 등지에서 감소세가 뚜렷했다.
반면 인천은 1억원 이하 전셋집이 작년 23만4천249가구에서 21만3천202가구로 2만1천47가구 감소하는 데 그쳐 다른 지역에 비해 전셋값 상승이 완만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