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17일 임시회의를 개최해 부산·대전저축은행에 대해 6개월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금융위는 "대전저축은행은 유동성이 부족해 예금자의 인출요구에 응할수 없는 상황"이라며 "부산저축은행은 지난해말 자기자본이 216억원 완전잠식되고 자회사인 대전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될 경우 예금지급이 어려울 것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번 영업정지 제재로 인한 예금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3월2일부터 1개월간 1500만원 한도에서 예금액 중 일부를 가지급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금감원도 이날 영업조치를 부과받은 저축은행에 대해 검사에 착수했으며, 향후 충분한 유동성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관련 법규에 따라 적기시정조치를 부과할 예정이다.
아울러 계열관계에 있는 부산2·중앙부산·전주저축은행에 대해서도 동시 연계검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금융위는 저축은행에 대한 원활한 유동성 지원을 위해 저축은행중앙회의 차입한도를 현행 6000만원에서 3조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또한, 저축은행중앙회는 정책금융공사 및 우리·국민·신한·하나은행 등 4개 시중은행과 크레딧라인을 개설해 총 2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