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잘 활용되고 있다" 주장
"구제역 매몰지의 침출수를 퇴비로 활용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인해 정가 안팎에서 비판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정운천 최고위원은 18일 "거기(식물로 퇴비를 만드는 과정)에 동물 사체를 함께 하면 에너지가 자원화 되어 굉장히 효과가 좋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서두원의 SBS전망대'에 출연, 자신의 '침출수 퇴비' 발언과 관련해 이 같이 언급한 다음 "그러한 것이 세계적으로 잘 활용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침출수에서 탄저병균 등이 나올 수 있다"는 학자들의 우려에 대해선 "탄저병은 1980년대 이후에는 거의 종식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침출수를 꺼내 고온멸균 처리를 먼저 진행하고, 다시 저온화하는 것"이라는 말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정 최고위원은 구제역 가축 매몰에 따른 2차 환경오염 우려를 두고선 "영국에서는 600만 마리, 대만에서는 380만 마리를 매몰했는데, 공중보건에 대한 이상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며 일축했다.
이어 "(가축 대량매몰에 따른 문제점을) 하나하나 정확히 파악해서 대책을 강구하고, 이를 풀어나간다면 지금 언론에서 나오는 것처럼 그렇게 심각한 것은 아니다"라며 "어떻게 대안을 찾아 처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구제역 사태와 관련한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선 "3개 부처가 합동으로 조사를 해서 대책을 강구하고, 사후 보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것이 미진하다고 하면 국정조사 등 다른 조사를 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