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중심 보수체계' 강화
한국은행이 지난 1998년 이후 13년만에 조직체계 및 조직운영방식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 작업에 착수한다.
한국은행은 21일 조직의 전문성 제고 및 역량함향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 차원의 중장기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우선, 부서간 소통 및 업무효율성 증대를 위해 직군제가 폐지된다.
직군제는 직무의 연관성 및 유사성이 높은 본부 국·실을 5개 직군으로 구분해 2~4급 직원은 원칙적으로 소속직군내에서만 근무토록 하는 제도이다.
또한 종전 12국2실1센터를 11국1실3원으로 개편하고 국소속 14개실을 11개로 감축한다. 이에 따라 1급 직원 4명을 포함해 21명의 정원이 감원된다.
글로벌 인재 양상을 위해 기존 연수원이 인재개발원으로 확대·개편되며, 전문성을 요하는 외화자금국은 외자운용원으로 개편해 인사, 조직운영의 자율성을 크게 강화했다.
특히 외화운용원 원장 및 간부는 대내외 직책공모를 통해 보임하고, 직급 등에서 경제연구원장 수준으로 대우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장기 연구과제 발굴·조정 및 국제적 네트워크 확충의 역할을 담당하는 수석이코노미스트가 도입되며, 주요 국제이슈를 담당하는 국제협력실도 현행 3팀에서 5팀으로 확대 운용된다.
또한, 일부 국(局)소속실과 모든 국직속실을 부(部)로 변경하고 규모가 큰 일부 부서에 부를 설치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이 외에도 연내에 동료평가제도(peer review)를 도입하고 노조와의 협의를 전제로 성과중심의 보수체계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전체 화폐수급규모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 및 중부지역의 화폐수급업무를 집중 처리하는 화폐센터 설치도 추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