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의 복수직 서기관 및 사무관급 584명에 대한 전보인사가 21일자로 단행됐습니다.
전보 발령이 예년보다 조금 늦어진 감이 있지만 국세공무원들은 기대감과 생경함을 안고 새로운 근무지로 발걸음을 옮겼을 겁니다.
그 중에서도 수도권 이외의 지방청에서 근무하다 전격적으로 수도권으로 배치된 30여명의 5급 승진 내정자들의 생소함이 가장 컸을 텐데요.
대부분 지방에서 오래 근무한 직원들이기 때문에 생활근거지가 하루아침에 바뀌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했을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지방의 사무관 승진 내정자들이 이렇게 대규모로 수도권으로 발령받은 전례도 많지 않아 거주지 마련과 교통편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인선 작업 초창기 인사운용에 대해 수도권외 지방청 대상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제기됐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다른 청에서 일하는 방법과 조직 문화에 대한 경험 공유라는 취지를 더욱 살리기 위해, 이들이 출근하게 될 수도권 지방국세청에서 객지근무에 따른 애로점 해소와 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낯선 지방출신인 점을 배려해 희망자에 한해 우선적으로 세우관(세무공무원 기숙사) 입주를 실시했다고 하는데요.
이번 인사를 통해 서울국세청은 13명의 지방 출신 사무관 승진 내정자가 발령을 받고 왔습니다.
대부분 직원들이 신사동에 위치한 서울세우관에서 짐을 풀고 출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세우관은 위치도 서울시내 중간 쯤에 위치하다 보니 근무지도 30분이면 도착해 교통편도 나쁘지 않은 곳입니다.
17명의 지방출신 사무관이 적을 옮긴 중부지장국세청도 근무지에서 멀지 않은 세우관 등을 활용해 지방에서 올라온 직원들의 생경함을 빠르게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중부국세청으로 발령이 난 직원들은 청사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는 세우관에 대부분 짐을 풀었으며 세무서에 배정받은 7명은 세무서 합숙소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원래 있던 집만큼 익숙하고 편안하지는 않겠지만 국세청이 직접 나서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준 만큼 취지에 맞게 열심히 일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