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선임본부세관인 서울세관이 올해 발효될 예정인 한-EU·한-미 FTA에 대비하고, 무역규모 1조 달러 달성에 맞는 선진 관세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나선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23일 FTA, AEO(종합인증우수업체) 등 급변하는 관세행정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통관·조사·심사·행정인프라 등 주요 업무분야에 대한 중장기적 개선방향을 담은 '서울세관 ACE 프로젝트'를 마련, 오는 2013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서울세관은 EU·미국과의 FTA 발효가 코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지난 16일 출범한 FTA집행센터(3과 52명)를 중심으로 수출기업들의 원산지 인증·검증업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이미 발효된 아세안·인도 등과의 FTA 활용율을 높이는데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FTA와 관련된 수출입기업의 통관애로 해소를 위해 수출입기업별 기업지원담당관을 지정·운영하고, 수출기업 원산지 관리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FTA 글로벌인재양성센터'를 별도로 운영한다.
한편 대부분의 수출입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수도권세관 특성에 맞게 2013년까지 수입액 상위 200대 기업에 대한 관세심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관내 법인에 대한 관세심사를 강화하고, 상습탈세 및 국민건강직결품목 등 10대 고위험분야를 선정해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급증하는 해외탈세 및 자금세탁을 차단하기 위해 역외탈세 조사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세관내 외환금융조사 부서를 확대·개편하고, 국세청·외국세관·인터폴 등 유관기관과 역외금융협의체를 구성해 공조수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중·일 3국의 관세행정 관련 정보교류 및 업무협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서울·북경·동경세관을 연계한 3국 수도세관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수도세관장 연례회의 및 업무협력 MOU체결도 추진한다.
아울러 경인아라뱃길, 서해뱃길 등 신항로 개설에 발맞춰 신속한 수도권 물류통관이 가능하도록 김포터미널과 서울무역항에 화물처리 및 휴대품 통관부서를 신설할 방침이다.
천홍욱 서울본부세관장은 "EU, 미국 등 거대경제권과의 FTA 발효를 앞둔 상황에서 주요 수출입업체를 관할하는 서울세관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향후 관세행정 변화에 따른 새로운 과제에도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