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선 관세청장이 여행자들을 통해 반입되는 마약류, 유해 건강식품 등 국민건강을 해치는 불법물품 밀수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윤 청장은 24일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이 서울역 대합실에서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물품 밀수를 예방하기 위해 개최한 '해외반입 불법물품 전시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해외여행객들의 불법물품 반입건수가 6만6586건에 달하며, 2009년에 비해 무려 2배나 증가했다"며 "여행자소지품 통관검사에 최첨단 X-ray 투시기 등 신형장비를 투입해 점점 교묘해 지는 불법물품 반입을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청장은 불법물품 반입이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 "여행객들이 들여오는 불법물품의 60% 이상이 국민건강에 해로운 가짜 비아그라와 무허가 다이어트식품"이라며 "최근 해외여행자가 급증하고,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 같은 불법물품은 전량 압수되며, 밀수를 시도한 여행자는 과태료와 벌금은 물론 징역 등 형사고발까지 받을 수 있다"며 "잘못된 건강상식으로 인해 해외여행시 무허가 다이어트식품 등을 구입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윤 청장은 "현재 무허가 식품 등을 비롯한 불법반입 물품을 전량 폐기하고 있어, 이에 따른 처리비용 및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국가적 손실이 크다"며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불법유해물품 반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