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업계 카드사로 공식 출범
KB국민카드가 은행계 카드사에서 전업계 카드사로 새롭게 출범했다. 지난 2003년 '카드대란' 당시 국민은행으로 편입된지 8년여만이다.
2일 KB국민카드는 신임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사진)을 비롯해 어윤대 KB금융 회장, 민병덕 국민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KB국민카드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최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KB국민카드는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맞는 창의적으로 혁신적인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새롭게 태어났다"며 ▲고객가치 창출 ▲차별화된 경쟁역량 개발 ▲미래성장기반 확충 ▲창조적 조직문화 확립 등을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최 사장은 카드와 통신 등이 결합된 '컨버전스(convergence)'를 새로운 수익모델로 제시하며 사업영역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고객이탈 최소화 방안으로 대출상품 원금선할인 제도인 '금융세이브제도'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최 사장은 "최근 카드업계 환경이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새로운 사업모델 도입을 통해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상실된 시장지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모한 목표보다 실현가능성이 있는 목표를 이행해나가면 중장기적으로는 1위를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도 이날 축사를 통해 KB국민카드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어 회장은 "KB국민카드가 신용카드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전 국민의 고객화를 통해 신용카드사업의 시장지배력을 회복하고 나아가 그룹다각화라는 전략적 경영목표도 달성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카드는 KB금융지주 100% 자회사로 직원수 1300여명, 자본금 4600억원, 자기자본 2조4000억원, 자산 12조4000억원 등으로 신한카드에 이어 업계 2위권의 마켓쉐어를 확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