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이슬람채권 문제와 관련 "중동자금은 기한이 5년 이상인 장기자금이다. 가장 안정적인 자금이며 국제시장에서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우리가 (과도한 외화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외화채권 비과세감면을 과세로 전환했는데, 이 시점에서 이슬람채권에 비과세 해서 이슬람국가들로부터 외화차입을 할 만큼 긴요한가"라는 민주당 이용섭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윤 장관은 "(외화가) 너무 많이 들어와도 문제이지만 너무 급격하게 나가는 것은 더 문제다. 우리가 두 번의 외환위기를 맞은 이유가 급격한 유출이었다. 장기자금을 많이 유치하고 있을 때 급격한 유출의 자동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며 "국제시장에서도 오일머니 유치를 위해 보이지 않는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특히 "(이슬람채권 비과세법안은) 순수히 경제적 논리에 바탕하고 있다"며 이슬람채권 비과세법안에 대한 정치적 종교적 반대논리가 부적절함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