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사전에 조율해서 출국시킨 것"이라며 "귀국한 것도 힘있을 때 털고 가자는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검찰에서 (한 전 청장의) 귀국을 종용해도 연락이 안 된다고 하더니 잘도 귀국하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전 청장이 출국할 때 내가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학동마을 그림로비, 태광실업 수사의혹, 한나라당 실세 의원의 인사로비, 신성해운 5000만원 제공설을 얘기했었다"며 "그랬더니 당시 장관이 '언제든지 필요하면 한 청장이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는 사전에 조율해서 출국시킨 것"이라며 "(사전 조율이 없었다면) 장관이 언제든지 필요할 때 귀국시킨다는 말을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검찰 간 '빅딜설'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한 전 청장이 (신성해운으로부터) 세무조사와 관련해 5000만원을 수수했다는 설이 있었다"며 "5000만원 수수설을 수사하지 않은 것이 전직 검찰과의 빅딜이라는 보도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아직 보도를 접하지 못했다"며 "파악해서 보고드리겠다"는 짤막한 답변을 남겼다.
그러자 박 의원은 "국회에 나오면서 파악을 안해오면 곤란하다"며 "검찰이 (한 전 청장) 수사를 꼼꼼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