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우리 경제의 전반적인 경기회복 흐름은 이어지고 있으나 인플레 우려가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소 주최 수요정책포럼 강연에서 "최근 물가상승은 이상한파와 구제역으로 인한 농축산물의 공급위축과 국제유가 상승 등 공급부문 충격에 주로 기인하지만, 인플레 기대심리와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측면 물가압력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2/4분기 이후 기후여건이 개선되면서 농산물 공급확대, 동절기 에너지 수요 감소 등 일시적인 공급측 불안요인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다만 중동사태, 구제역 등 물가를 위협하는 불안요인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지속적인 관심과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까지 경제동향을 보면 소비자물가를 제외하고는 당초 전망의 범위내에서 경제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뒤 "그러나 물가의 경우 수요측면의 물가압력도 나타나고 있는 만큼 탄력적으로 정책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장관은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장관은 "금융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중동사태가 발발하면서 외국인자금유입이 둔화되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자본유출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만큼 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