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인천 등 3개 본부세관별 수사센터 운영
첨단 '디지털 포렌식' 수사장비 도입
관세청이 밀수·재산해외도피·불법외환반출 등 점점 지능화되는 반사회적 범죄를 뿌리뽑기 위해 야심차게 설치한 '첨단과학수사센터'가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다.
관세청은 9일 지난달 서울·부산·인천 등 3개 본부세관에 '첨단과학수사센터'를 설치했으며, 담당 직원들의 교육·훈련이 마무리되는 대로 디지털 수사 및 자료분석 업무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첨단과학수사센터의 주요 업무는 컴퓨터·휴대폰·PDA·서버 등에서 관세관련 범죄와 연관성이 있는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세관 조사업무를 지원하는 것으로서, 본부세관별 조사국 산하 특별팀으로 운영된다.
관세청은 이미 각 세관별로 최첨단 디지털 포렌식(digital forensics, 컴퓨터 법의학) 장비의 도입·설치를 마무리한 상태이며, 과학수사를 총괄하는 팀장과 조사관·전산직·통신직 등 조사분야 전문직원들로 첨단과학수사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달 7일 3개 센터를 출범함과 동시에 직원들을 미국 연방법집행훈련센터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포렌식 장비에 대한 적응력을 높였으며, 다음달 중으로 한국금융연수원·법무연수원 등 국내 유관기관 훈련을 거쳐 디지털 수사에 본격 투입할 예정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관세와 관련된 범죄들이 갈수록 교묘해짐에 따라 일반 현장조사 뿐만 아니라 컴퓨터 및 사이버 공간을 활용한 전자증거물 수집·분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첨단과학수사센터 운영과 함께 디지털 수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