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기대 및 저축은행 자금이탈 원인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심리와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자금이탈로 은행 수신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수신은 2월말 현재 1060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4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직전월인 2조1000억원의 7배에 달하며,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만에 최대치다.
지난달 정기예금이 10조2000억원 증가하며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수시입출식 예금도 전월대비 3배에 가까운 5조2000억원이 늘었다.
반면 저축은행 수신은 일부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영향으로 1조9000억원 감소했으며, 자산운용사 총수신도 301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8조5000억원 줄었다.
은행 가계대출은 증가세로 전환되며 전월대비 1조5000억원 늘어난 431조7000억원을 기록했으며, 기업대출은 526조9000억원으로 전월대비 3조7000억원 늘었지만 증가세는 전월(6조원) 대비 둔화됐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1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1월 M2 잔액은 전년 동기대비 6.5% 증가한 1676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율은 전월 대비 0.4%p 둔화되는 등 8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M2 증가율 하락세는 정부의 순세출 축소,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 자산운용사 유가 증권투자 및 저축은행 대출 부진 등이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