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 조준사격, 北 정신이 나가지 않는다면…"
보수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 문제와 관련,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은 11일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곳을 찾아서 은밀하게 하는 게 좋겠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지금 전단살포가 주로 임진각 쪽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한 다음 "한군데서 계속 하다보니까 굉장히 불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북한의 조준사격 위협 등을 감안해 보다 안전하게 대북전단 살포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어 황 의원은 "현재의 기상상태를 봤을 때 (임진각은 대북전단을) 북한으로 보내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자신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대북전단 살포를 이어갈 경우 이미 경고한대로 북한이 임진각을 조준사격할 것으로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협박성 의미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임진각엔 한국 사람들 뿐만 아니라 굉장히 많은 외국 관광객들도 간다"며 "거기에 만일 조준 사격을 해 외국사람들까지 피해를 준다면 그건 엄청난 국제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위험부담을 무릅쓰고라도 하겠다는 건 북한이 정말 정신 나간 생각을 하기 전에는 힘들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