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값, 통신비 TF 조사결과 속도내야"
임종룡 기획재정부 차관은 11일 "이번 물가파동이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유통분야 점검 등 구조적인 물가안정구조를 만드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한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안정대책 회의에서 "당초 예상보다 (물가)충격이 높고 원자재, 유가, 기상변화 등 동시다발적인 요인이 산재해 있기 때문에 (정부가) 노력을 하고 있으나 국민들이 체감하기 부족한 게 사실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임 차관은 각 부처 실무자들에게 전세값, 학원비 등 교육비, 농축수산물 가격 관리 등 물가 전반에 대한 각 부처의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임 차관은 특히 "유류가격, 통신비 등은 최근 대표적인 현안이 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유류비 TF 검토결과는 이달 말까지, 방통위 중심의 통신비 TF는 적어도 4월말까지는 검토결과를 내도록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임 차관은 전세값 동향과 관련해 "국토부와 재정부 합동으로 10여 곳을 집중적으로 점검한 결과 강남, 목동 등 전세값 상승을 이끌었던 지역의 가격상승은 다소 완화됐지만, 이 밖의 다른 지역의 전세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차관은 또 "봄배추 출하물량이 늘어나는 4월 중순 이후에는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라며 "어떠한 일이 있어도 배추파동이 재발되지 않도록, 재정상의 지원은 재정부가 책임지겠다"고 농산물 수급대책도 강조했다.
아울러 임 차관은 돼지고기 가격과 관련해 "할당관세량을 늘린 결과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달에 비해 10% 가량 떨어졌지만 봄철 나들이 등이 본격화되면 삼겹살 수요가 증가해 다시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시장개방 조치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