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임원들의 총파업 자제 촉구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총파업 투표를 강행하는 등 하나금융 인수추진을 둘러싼 외환은행 안팎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15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전체 노조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심사가 16일 금융위원회를 통과할 경우를 대비한 움직임이다.
또한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야 4당 및 노조 등 10개단체와 함께 국회 본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한편, 여의도 금융위원회 앞에서 '삼보일배'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이날 오후 조계사에서는 외환은행되찾기범국본의 기자회견과 외환은행 직원 1000명이 참여하는 촛불집회도 여의도 일대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론스타 대주주 적격성 심사, 하나금융 자금 실사 등 어떠한 것도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법 판결마저 무시하고 16일 승인을 강행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외환은행 임원은 전날 총파업 자제를 촉구하는 대직원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외환은행 모든 임직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을 보호하고 영업망을 보존해야 한다"며 "총파업은 고객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이며 궁극적으로 외환은행의 브랜드 가치가 저하되는 매우 극단적인 선택이다"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