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사고 심각성 엄청나다" 지적
일본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원전 폭발사고와 관련,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15일 "앞으로 원전을 추가로 짓는 것은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 "일본의 원전사고가 보여주는 심각성이 너무나 엄청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원전도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한 다음 "태양열이나 풍력에 좀더 적극적인 에너지 정책을 펴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표는 "그래도 원전이 친환경적이라는 국제적 공감대가 있다"는 기획재정부 윤증현 장관의 전날 발언에 대해 "일본 원전폭발 사고 이후에 독일의 여러 정당들이 원전가동시한 연장안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클린턴 정부 시절에 에너지정책보좌관을 했던 로버트 알바레즈가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기고문을 냈다"며 "전세계적으로 원전정책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가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아직 정부차원에서 이런 신중한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이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나라 원전이 안전하다'며 UAE 원전수출 기공식에 참석하는 '기막힌 불일치'를 나타내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원전 수출도 안 해야 되는 것이냐"고 진행자가 묻자 이 대표는 "우리가 일본 원전보다 내진 설계에서 떨어진다"며 "더군다나 전세계 시민들이 지금 원전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인류의 미래를 위해 원전수출 정책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