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전세계 보험업계가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는 14일(현지시각) "일본은 물론 전 세계의 보험사, 재보험사가 막중한 손실을 입을 것"이라며 "두 업종의 신용도가 악화될 것"라고 밝혔다.
일본 지진을 커버하는 재보험의 시장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국경을 막론하고 보험업계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무디스는 이번 지진으로 가장 타격을 입은 업체로 일본 지진재보험(JER)과 영국 보험사 로이드를 꼽았다. 또한 국제 재보험업체들도 피해가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진 발생 이후 해외 재보험사들의 주가는 크게 폭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플래그스톤 재보험은 6.94% 급락했다. 장중 한 때 10% 넘게 내렸으며 지진이 발생한 11일에도 12% 하락했었다.
아스펜 재보험과 플래티넘 언더라이터 주가도 각각 3.3%, 2.8%씩 주저앉았다.
유럽 증시에서도 뮌헨 재보험이 3.58% 밀렸으며, 스위스 재보험이 3.43% 하락했다.
무디스는 또 일본 국내 손해 보험사 중 MS&AD 보험 그룹, 토키오 마린 그룹, NKSJ그룹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90%에 달하기 때문이다.
한편 재난관리업체 EQECAT은 일본 대지진의 경제적 손실이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