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영유권 주장해도 성숙한 자세로 대응했으면" 언급
이번달 말로 예정된 일본의 교과서 검증과 관련, 김황식 국무총리는 16일 '성숙한 대응'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대신증권 여의도본점에서 열린 제23차 글로벌 문화경제포럼 특강에 참석, "금년 3월 말 일본 교과서 검증이 이뤄지는데, 독도를 자기 영토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많다"며 "일본이 루틴하게 진행하는 일들이 이뤄질지 어떨지 모르지만 원래 행보대로 갈 여지가 상당히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일본이 나름대로 위기상황에서 잘 절제를 해 이런 문제를 조용히 넘어갔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라며 "만일 그렇지 않을 경우에 우리에서도 통상 때와는 다른 '성숙한 자세', '절제된 자세'로 대응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국민과 국가의 일관성 문제, 또 세계에서 그런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점에서 조금 걱정이 있다"며 "그런 문제들이 성숙되고 지혜로운 자세로 해결되어 나갈 수 있도록 정부로서도 관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김 총리의 언급은 지진해일 및 원전폭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감안, 일본이 교과서를 통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해도 적극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국무총리실 유성식 공보실장은 별도 브리핑을 통해 "(김 총리의 발언은) 요즘 일본의 어려운 상황 및 우리가 적극 돕겠다는 상황에서 일본이 원만히 넘어갔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그 다음에 혹시 일본이 그렇게 하더라도(독도 영유권을 주장해도) 우리가 지금 일본을 돕고 하는 부분은 급격히 변화하지 않고 일관성을 갖고 대응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라며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