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6개월간 지방세 '징수유예' 실시
對日수출입 중소기업에 총 200억원 '특별융자'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 참사로 인해 수출입 계약이 취소되는 등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서울시내 중소기업들에게 지방세 징수유예 및 특별융자 지원이 실시된다.
서울시는 16일 이번 일본 대지진에 따른 서울소재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원활한 기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日대지진 피해 중소기업 특별지원책'을 마련해 곧바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서울시는 일본 대지진이 지방세법상 징수유예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천재지변'에 해당한다고 판단, 對日수출입 취소·지연 등으로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중소기업에게 최대 6개월까지 지방세 징수를 미룰 방침이다.
또한 서울시에 물품을 납품하기로 계약한 중소기업이 일본 대지진 피해의 영향으로 납품기한을 지키지 못할 경우에는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연체료)도 부과하지 않을 계획이다.
특히 일본과의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수출대금 회수지연 등으로 현금유동성이 악화된 중소기업에게는 업체 당 최대 5억원씩 총 200억원의 특별융자를 시중금리보다 2∼3% 저렴하게 실시한다.
상환조건은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 상환으로 중소기업 피해금액의 최대 90%까지 융자 가능하며, 필수항목만 심사하고 융자 한도액을 확대하는 등 심사조건도 대폭 완화된다.
은행 등으로부터 대출을 받기 위해 신용보증서 발급이 필요한 중소기업에게는 보증지원 한도액(2억원 이내)을 130%로 상향조정하며, 연 1%∼2%의 보증료율도 0.5∼1.0%로 우대적용하고 신용조사 비용도 면제한다.
이에 서울시는 신용보증재단 15개 지점을 통해 오는 17일부터 2개월 동안 '日대지진 피해사례 신고 접수센터(☎ 02-1577-6119)'를 운영하고, 피해 유형별로 자금지원·특례보증·부품조달 등 맞춤형 지원방안을 안내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기업들이 일본으로부터 부품조달이 어려워 생산에 차질을 빚는 일이 없도록 서울산업통상진흥원, 한국무역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수입업협회 등 4개 유관기관과 특별팀을 구성해 대체품 수입경로 조사 및 일본외 수출시장 개척 등도 상담한다.
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서울소재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직·간접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중소기업 경영활동 정상화를 위해 앞장서겠다"며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상공회의소 등과 협력해 적극적인 피해기업 지원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