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논의 생산적"…양측 의견 차이 인정
통화 직후 이스라엘 국방 '강력 경고' 영상 공개
◆…지난해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 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재보복 계획을 논의한 가운데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이란에 대한 강력한 공격을 경고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30분간의 전화 통화를 통해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정상의 통화는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논의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을 포함했다며 "(전화 통화가) 직접적이고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양 정부가 지난주부터 논의를 가져왔다면서도 두 지도자가 의견 차이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미국의 확전 자제에도 불구,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세 등을 강행하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이가운데 갈란트 국방장관 사무실은 이날 두 지도자의 통화가 끝난 후 공개한 영상을 통해 이스라엘이 강력한 이란 공격을 단행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냈다.
영상에서 갈란트 장관은 "누구든 우리를 공격하면 다치고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공격은 치명적이고 정확하며 무엇보다 놀라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결과만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일 이란이 '저항의 축' 지도자 암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겨냥 약 20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뿐 아니라 핵시설을 타격하며 재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지역 내 긴장이 그 어느 때보다 최고조로 치솟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