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먼 이사 외 일부 위원도 25bp 선호
강력 고용 지표에 금리 인하 속도 늦춰질 듯
11월 동결 가능성 15%→20.6%
◆…연준이 9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이 금리 인하폭을 두고 의견이 나뉜 것으로 타나난 가운데 시장에서는 오는 11월 금리가 동결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사진 로이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이 금리 인하폭을 두고 의견이 나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시장에서는 오는 11월 금리가 동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당초 연준이 9월 금리를 0.5%포인트 인하, '빅컷'을 단행한 데 대해 미셸 보우먼 이사만 이를 반대했다고 밝혀졌으나 이날 의사록은 보우먼 이사뿐 아니라 다른 위원들도 0.25%포인트 인하를 선호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준의 금리 정책 만장일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2005년 이래 처음이다.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대부분 위원이 0.5%포인트 인하를 지지했으나 몇몇 위원은 0.25%포인트 인하를 지지, '스몰컷'이 점진적인 정책 정상화에 더 적합하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록은 "일부(some) 참석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목표 범위를 25bp 인하하는 것을 선호했을 것이라고 밝혔고 다른 일부 참석자들은 그러한 결정을 지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의사록은 "여러(several) 참석자는 25bp 인하가 정책 입안자들이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정책 제한의 정도를 평가할 시간을 줄 수 있는 점진적인 정책 정상화 경로에 부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few) 참석자는 또한 25bp인하가 정책 정상화의 더 예측 가능한 경로를 나타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고 밝혔다.
지난 9월 회의 이후 경제 지표는 노동 시장이 0.5%포인트 인하를 단행했던 연준의 예상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9월 비농업 고용자 수는 25만4천명 증가하며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 실업률은 4.1%로 떨어졌다.
이에 더해 이날 공개된 의사록은 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 시장은 연준이 내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전날 15%에서 20.6%까지 높였다. 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85%에서 79.4%로 낮아졌다. 50%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0%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