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지난해 방카슈랑스 가입규모가 초회보험료 기준 2180억원으로 전년동기 727억원 대비 세배 이상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방카슈랑스 가입고객 중 예탁자산 1억원 이상 고객 비중은 77%였으며, 평균 자산은 21억원에 달해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가입자 대부분은 종합과세율 38.5%를 적용받는 고액자산가로, 이 경우 은행환산 세전 6~7% 상품에 가입한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진다.
저금리 기조 속에 은행 정기예금 대비 높은 수익률과 비과세 혜택은 물론, 저렴한 가입비용, 상속 등의 다양한 혜택이 인기 요인이라고 이 증권사는 분석했다.
삼성증권에 이에 따라, 습관적으로 정기예금에 매년 재가입하는 투자자에게는 저축보험을, 절세와 연금 목적의 투자자에게는 즉시연금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홍성용 삼성증권 상품기획담당은 "랩 같은 공격적인 투자자산과 채권 등 안정형 자산에 대한 종합적 컨설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근 증권사 방카슈랑스 상품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단편적 투자에서 벗어나 절대 수익추구형 상품, 채권형 상품 등으로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를 추구하는 고액자산가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증권이 최근 2년간 방카슈랑스 가입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주식 외 자산 비중이 4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생명보험협회발표에 따르면 방카슈랑스 시장은 지난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신규 보험 가입의 68%는 보험 설계사가 아닌 증권 은행 등 방카슈랑스를 통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