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안전성 전면 점검' 지시
일본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원전 사고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이 기회에 우리나라도 (운영 중인 원전이 안전한지) 일제히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일본 지진피해 관련 대책회의'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김희정 대변인이 전했다.
그리고 나서 "(원전의 안전성을) 전면 점검하고, 매뉴얼도 다시 점검하며, 더 보완할 것이 있는지 (살피는) 이런 자세를 갖고 일해달라"고 참석한 관계 장관들에게 당부했다.
특히 행정안전부 맹형규 장관에겐 "평상시 재난대비 훈련을 실질적으로 하라"고, 외교통상부 김성환 장관에겐 "필요한 협력을 이웃나라에게 잘 해줄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 원전 전문가들은 4~7등급 사이의 원전 사고가 국내에선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우리나라가 가동하는 원전은 세계적으로 안전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는 원전 사고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전국 70개소 국가환경방사능감시망의 감시 주기를 현재 15분에서 5분으로 단축하고, 방사능 오염 제거 및 피폭환자 치료 설비 등의 비축현황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아울러 오는 21일 교과부 이주호 장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원자력안전위원회를 개최, 최악의 상황에서도 국내 원전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특히 20년 이상 가동 중인 원전 9기의 안전성을 중점 확인하겠다는 계획을 이 대통령에게 함께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