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탈리아 수도이자 세계적인 관광도시 로마(Rome)시가 관광객들에게 별도의 세금을 부과하는 '여행자세'를 도입·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한국조세연구원이 발표한 '해외조세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로마 시의회가 로마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의 '여행자세 도입안'을 승인, 올해 1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과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마시가 부과하는 여행자세(tourist tax)는 ▲호텔 ▲캠핑장 ▲휴가용 시설(holiday homes) ▲조식제공 숙박시설 등 시내 주요 숙박시설의 이용료에 포함돼 관광객들에게 부담하는 형식이다.
여행자세는 로마 시내 4·5성급 호텔의 경우 1박당 3유로, 기타 숙박시설은 1박당 2유로씩 과세되며, 유스호스텔 이용객과 2세 미만 유아에게는 세금이 면제된다.
여행자들은 숙박일수(최대 10일)에 따라 체크아웃시 숙박요금과 함께 여행자세를 내야하며, 각 숙박시설은 여행자들이 지불한 세금을 3달에 한번씩 로마시에 일괄 납부해야 한다.
한편 로마시는 여행자세에 따른 재정수입을 로마시민과 여행객들을 위한 지방행정서비스에 사용할 계획이며, 세수입의 5%를 시내 여행자시설에 투자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