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서풍으로 인해 안전' 논리에 제동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 유출과 관련, 환경운동연합 양이원영 에너지기후국장은 21일 "우리나라가 안전하다고 믿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양이원영 국장은 이날 BBC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에 출연, "체르노빌 사태가 끝난 후, 오염된 지역을 보면 비슷한 위도인데도 불구하고 서쪽에 있던 영국, 독일 남부,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이 피폭됐다"며 '편서풍으로 인해 한국은 안전하다'는 논리에 제동을 걸었다.
또한 "농산물이 방사능에 오염되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에 그는 "(오염 농도가) 기준치 이하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이는 성인 남자 기준이기 때문에 노약자나 어린 아이, 임산부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후쿠시마 원전이 진정 국면으로 가고있지 않냐"는 질문엔 "1·2호기의 전력선이 복구돼 정말 다행"이라며 "하지만 문제는 전력선이 복구됐다고 해서 냉각수가 공급되는 시스템 자체도 온전한가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한편 우리나라 원전 실태와 관련해선 "일본은 7.9 정도, 우리는 6.5 정도의 지진에 견디기 때문에 지진 에너지로 보면 4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그런 상황"이라며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