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21일 오전 서울 수송동에 있는 주한 일본대사관을 방문, 일본 동북부 대지진에 따른 희생자들을 조문했다.
대사관 현관에서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를 만난 김 총리는 "대지진으로 일본 국민 모두가 고통을 지고 있는 것에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우리 국민도 일본과 함께 슬픔을 나누며 일본이 다시 회복될 수 있기를 기원하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무토 대사는 "어려운 때에 총리가 이렇게 직접 조문을 와줘서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어 빈소로 자리를 옮긴 김 총리는 조문록에 "희생자와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대한민국은 일본이 다시 우뚝 일어설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적었고, 이후 30초간 묵념을 한 뒤 무토 대사와 악수를 하며 "힘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총리는 조문을 마친 뒤 일본대사관을 빠져나가기 위해 차량에 오른 후에도 큰 목소리로 "힘내라"는 뜻을 거듭 전했다.
이 같은 각별한 위로에 무토 대사는 "다시 한 번 조문을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하며 김 총리를 배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