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시장 성장세가 그야말로 초고속이다. 올해 퇴직연금 시장이 53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도 과당경쟁을 우려, 감시체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1년말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최대 25조원 증가한 53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1월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30조3666억원.
금감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올해 퇴직연금 시장이 최근 2년 동안의 추세가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 나온 것이며 퇴직보험·신탁에서 퇴직연금으로 얼마나 전환되느냐에 따라 적립금 규모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올해 말 퇴직보험·신탁에서 퇴직연금으로 전환되는 금액을 5조원∼11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규모의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금융당국도 혹시나 있을 과당경쟁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황성관 금감원 복합금융서비스국 팀장은 "지난해 4월 리스크관리 강화 지도 이후 고금리 상품 경쟁이 완화된 측면이 있으나 최근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사업자간 금리 경쟁이 다시 재현될 우려가 있다"며 "시장모니터링을 철저히 해 사전에 방지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특히 상품권·콘도 숙박권 등 특별이익 제공 및 기존 거래 관계를 이용한 계약체결 강요행위에 대해 불건전영업신고센터를 통한 제보 및 관련 사업자에 대한 부문검사 및 업무실태점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