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문제의 선상에 있지 않은 사람이다" 강조
검찰의 '쪼개기 후원금' 수사와 관련해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3일 "계속 내 실명이 거론되기 때문에 피해가 막심하다. 상당히 억울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작년 지방선거 뒤 선관위가 검찰에 수사의뢰를 했는데, 그때부터 거의 6개월 간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이렇게 수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철저히 수사해서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그렇지만 나는 분명히 문제의 선상에 있지 않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김문수 후원회에 후원금을 보낸 업체에 경기도가 3년 동안 360억원을 지원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해당 업체의 버스 노선과 대수에 비해 적게 지원이 됐다"며 "이게 어떻게 특혜냐"고 반문했다.
또한 "지원엔 근거가 있다"며 "버스업체 지원 근거의 경우 우리가 가장 객관적으로 해서 국민권익위원회라든지 여러 정부기관으로부터 표창을 받고, 모범사례가 되기도 했다. 전혀 의혹이 없다"고 말했다.
쪼개기 후원금 의혹 때문에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경기도 산하 경기신용보증재단에 김 지사의 측근이 고위 간부로 있는 점에 대해선 "지금 검찰에서 과잉수사라고 할 정도로 엄청나게 거기 직원들을 불러서 조사하고 있다"며 "그런데 아직까지 이사장이라든지 그런 사람들이 불려간 적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왜 김문수 지사 후원회가 수사 대상에 올랐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여러가지 설이 있다"며 "나는 조사받은 적도 없고, 조사받을 리도 없고, 고발·고소된 게 없는데 (언론에서) 자꾸 내 사진과 이름을 내서 마치 내가 무슨 불법행위를 한 것처럼 됐다. 굉장히 억울하다"고 거듭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