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범국민추진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23일 자신과 관련한 신정아 씨의 폭로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었다.
이날 '제주도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명예위원장 추대행사' 참석차 청와대에 온 정운찬 전 총리는 "신정아 씨와 관련해 한 말씀 해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됐어요, 행사 왔는데 뭘…"이라고 답했다.
기자의 질문에 침묵을 지킨 정운찬 전 총리는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와 녹지원에 전시된 제주도 풍경 사진을 관람했다.
사진관람 중엔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행렬 제일 뒤쪽에서 이동했다.
전날 터져나온 신정아 씨의 폭로가 여러 논란을 낳고 있지만, 정운찬 전 총리의 이날 표정은 시종 담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정아 씨는 22일 자신의 자전 에세이집 '4001'을 통해 정운찬 전 총리와의 관계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신씨는 책에서 정운찬 전 총리가 자신에게 서울대 교수직과 서울대 미술관장직을 제의했으며, 늦은 밤 호텔 바에서 만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신정아 씨는 "정운찬 전 총리의 도덕관념은 제로"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