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조사…'부산항·인천공항 화물량 증가' 예상
일본 대지진과 원전사고 이후 동북아 물류환경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일본과 거래중인 국내 110개 물류전문기업을 대상으로 '동일본 지진에 따른 수출입물류 환경변화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본 대지진과 원전사고가 향후 동북아 물류환경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답한 응답기업이 65.5%에 달했다고 밝혔다.
일본 대지진이 물류환경변화에 주는 영향이 '보통'일 것이라는 답변은 30.0%였으며, '제한적'(0.9%)이거나 '거의 없다'(3.6%)고 답변한 기업은 극소수였다.
향후 가장 우려되는 피해로는 '대일 수출입 물동량 감소로 인한 매출 감소'(47.3%)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육운, 해운, 항공 등 고객화물 연착'(33.6%), '물류경로 변경에 따른 물류비용 증가'(18.2%)를 뒤이어 꼽았다.
한편 이번 사태가 국내 항만과 공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물은 결과, '부산항과 인천공항의 화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도 각각 49.1%, 48.2%에 달했다.
'향후 빚어질 물류차질에 대한 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기업들이 '없다'(78.2%)고 답했으며, '있다'(21.8%)고 답한 기업들은 '화주와 협의해 입항가능한 항만으로 물량이전', '부산항으로 회항', '철수를 고려중', '보험처리' 등을 준비하고 있었다.
한편 응답기업의 64.6%가 '일본 수출입물류 정상화 소요기간'으로 '1년 미만'을 꼽았고, 다음으로 '1~3년'(29.1%), '3~5년'(3.6%), '5년 이상'(2.7%)을 지목했다.
상의는 "과거 한신대지진 후 고베항 물동량이 대거 부산으로 이전돼 부산항이 동북아 허브항만으로 성장한 계기가 되었다"며 "향후 피해 지역의 항만복구와 나리타공항의 화물적체가 장기화 되면 동북아 수출입물류환경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