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주택구입능력지수 1.3포인트↑
가계소득은 줄어드는 데 반해 주택가격은 상승세를 타고 있어 도시근로자들의 주택구입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말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는 전국 평균 68.5로 지난해 9월말(67.2) 대비 1.3p 상승했다.
K-HAI가 올랐다는 것은 도시근로자의 주택구입 부담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대출상환이 어렵다는 뜻이다.
K-HAI는 지난 2008년말 지수도입 이후 최고치인 80.8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들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왔지만 지난해말을 기점으로 오름세로 반전됐다.
공사는 지난해말 주택담보대출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도시근로자 가계소득의 감소와 주택가격의 상승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말 도시근로자 가계소득은 전분기 대비 -1.7%(전국기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K-HAI가 전분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부산 지역은 주택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상승했으며, 경남 지역은 지난해 3분기 이후 2분기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과 제주 지역의 경우 타 지역 대비 소폭 상승세에 그쳤으며, 경기와 서울 지역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규모별 K-HAI는 전국 기준으로 135㎡를 초과하는 대형주택은 하락했으며, 135㎡이하 주택은 상승했다.
특히 85㎡초과~135㎡이하, 60㎡초과~85㎡이하, 60㎡이하 주택은 각각 0.6%, 1.2%, 4.9% 상승해 규모가 작은 주택일수록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135㎡초과 대형주택의 K-HAI 지수는 장기적인 주택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 2006년 4분기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유지했다.
다만, 대형주택의 경우 전국에서 K-HAI 지수가 가장 낮은 전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100을 웃돌아 지역에 관계없이 주택구입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