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고위공직자들, "금융상품 보다 '부동산'"

금융정책을 관장하는 금융위원회의 고위공직자들도 금융상품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부동산'을 재산증식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의 부동산 재산은 서울 서초구 소재 아파트(142.32)와 서울 영등포구 소재 오피스텔(109.57) 등 도합 6억5063만원이었다. 예금은 총 4억8737만원으로 본인 예금 3억7078만원, 배우자의 예금 1억원 등이었다.

최근 금융감독원장으로 내정된 권혁세 부위원장의 재산은 7억5562만원.

권 부위원장 본인 소유의 서울 서초구 소재 단독주택과 아파트 전세권을 합쳐 11억7304만원, 배우자 명의 단독주택 5억1304만원 등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17억원 가까운 부동산 재산에도 불구하고 채무가 개인간 채무 4억원, 금융기관채무 4억5000만원 그리고 건물임대채무 2억2000만원 등 채무만 10억7000만원에 달해 최종 재산가액을 깎아 먹는 요인이 됐다.

□ 이종구 상임위원 재산 44억, 금융위 고위직 중 '톱' = 금융위 고위공직자 중 최고 재산가는 이종구 상임위원이었다. 종전 신고시 대비 2억5000만원 줄었지만 44억이 넘는 재산을 신고했다.

이 상임위원의 재산 대부분도 역시 부동산. 전체 부동산 가액은 종전 신고시 대비 23억8698만원이 증가한 44억3670만원이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소재의 23억5000만원 상가건물(대지 220.70㎡, 건물 492.66㎡)을 새로 매입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경기도 용인시 소재의 아파트(5억6000만원)와 서울 강남구 개포동 소재의 아파트(6억5200만원)도 보유하고 있다. 이 상임위원의 배우자도 서울 강남구 소재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보유, 8억7000억대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재산이 늘어난 만큼 예금은 줄고 채무는 늘었다. 예금은 6억2386만원으로 종전가액 25억5571억원에 비해 19억3186만원이나 줄었다. 채무는 13억6000만원으로 종전 2억1000만원에 비해 11억5000만원이 늘었다.

한편 본인 명의로 가지고 있던 2억3700만원짜리 골프 회원권은 팔았고 배우자는 6억8231만원 상당의 상장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구 상임위원은 종전 신고 대비 8843만원 줄어든 13억733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예금재산이 2억원 가량 줄어든 것이 재산 감소의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최규연 상임위원은 1억5654만원 늘어난 24억459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최 상임위원도 상당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구 소재 아파트(20억4000만원) 및 강원도 원주시 소재 전답(현재 가액 1억8672만원)의 가격상승과 함께 경기도 안양시 소재 3억5000만원의 아파트(건물 200㎡)가 추가되면서 부동산 가액이 종전 신고시 보다 4억3800만원 늘어난 23억9000만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