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J, 부동의 1위…김정 외 9명 모두 한나라당 출신
18대 국회의원 중 100억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사람은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 등 모두 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발표한 '2010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정몽준 전 대표는 3조6708억9655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해 국회의원 중 최고의 재산가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정몽준 전 대표의 재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3조6381억4322만원으로 압도적이었다. 예금(213억9914만원), 건물(67억4145만원), 토지(36억2218만원)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의 재산목록 중에선 병풍(1), 동·서양화(3), 사진(2) 등 모두 1억6653만원 상당의 예술품도 눈에 띄었다.
정몽준 전 대표의 뒤를 잇는 재산가로는 같은 당 김호연 의원이 꼽혔다.
지난해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총 2104억592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남부럽지 않은 부를 과시했다.
한화의 로얄패밀리 출신답게 그의 재산은 대부분 빙그레와 한화의 주식(1973억67만원)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토지(137억5101만원)와 예금(16억2336만원), 건물(9억2195만원)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김 의원은 독립적으로 생계를 유지한다는 이유로 어머니의 재산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회의원 재산순위 3~5위까지는 김세연(935억7921만원), 조진형(886억7743만원), 강석호(155억7142만원) 의원 등이 차지했다. 이들은 모두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한나라당 김무성·임동규, 미래희망연대 김정, 국회 부의장인 정의화 의원도 100억원대 재산가임을 보여줬다.
원내 재산순위 꼴찌는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이 차지했다. 김 의원이 신고한 재산은 1억566만원에 불과했다.
김 의원의 뒤를 이은 의원은 한나라당 최경희(1억6738만원)·신상진(2억1059만원), 진보신당 조승수(2억1233만원), 창조한국당 유원일(2억1740만원) 의원 등이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재산순위 하위권 의원들의 재산이 적게는 4761만원, 많게는 1억674만원까지 모두 줄었다는 점이다.
이번 발표에서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해보다 7820만원이 증가한 22억397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37억2469만원(4억3046만원↑),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29억1561만원(1억3740만원↑),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149억2270만원(1억8927만원↑),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5억9563만원(7467만원↑)의 재산을 갖고 있다고 공개했다.
국회 의장단 중에서는 한나라당 출신의 정의화 부의장이 가장 많은 153억1148만원을, 박희태 국회의장과 홍재형 부의장은 97억1197만원(2억3010만원↑)과 18억5719만원(6억5964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은 총 5억4647만원이 증가한 79억5113만원의 재산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