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지난 2008년 조직개편으로 구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가 합쳐진 조직입니다.
장, 차관을 중심으로 기획조정실, 세제실, 예산실 등 3개실과 경제정책국, 재정정책국, 정책조정국, 국고국, 공공정책국, 국제금융국 등 7개 국 외에도 FTA국내대책본부, 복권위원회 등으로 구성, 정부부처 내에서도 거대한 조직에 속합니다.
직원들이 한 지붕에 들어선지 벌써 4년째를 맞고 있지만, 재정부는 서로 다른 부처에서 일해 왔던 직원들의 '조직융화' 차원에서 연례적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일명 '조화(調和) Day'라고 불리는 날인데요.
재정부 내 타 실국 과들이 일종의 '파트너'가 되어서 프로야구, 농구 등 운동경기관람, 요리교실, 뮤지컬 등 미리 계획된 프로그램들 중에 과 직원들이 선택한 것을 함께 즐기는 행사라고 합니다.
연초에 인사과 창의팀에서 조화 데이를 함께 보낼 파트너 과를 지정해주고 있습니다.
매칭 기준은 크게 3가지.
우선 해당과가 개편이전에 재경부였는지, 예산처였는지를 고려하고, 두 번째론 업무성격에 따라 정책팀과 지원팀을 골고루 분배하고, 끝으론 되도록 업무유관성이 적은 조직끼리 맺어준다고 합니다.
지난해까진 연간 1회 실시했지만, 직원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부턴 상, 하반기 2회 정도 실시할 계획이라는 전언입니다.
최근 열린 세제실 전체 워크숍에선 이 같은 '조화 Day' 행사를 "세제실 내부에서도 시행해보면 좋겠다"라는 제안이 나왔다고 합니다.
조세정책, 재산세제, 조세기획, 관세 등 4개 국으로 이루어진 세제실 내부에서도 직원들 상호 간의 의사소통과 교류를 위한 자리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나온 아이디어라고 하네요.
특히, 세제실 내부에서도 사실상 내국세-관세 파트는 업무분야가 많이 달라 평소에 직원들 간의 교류와 정보교환 등이 그다지 활발하지 못하다는 점에서 괜찮은 아이템인 것 같다는 전언입니다.
정기인사 등을 통해 과별로 순환근무를 해야 하는 직원들은 현재 담당하고 있는 세목 이외에도 앞으로 다뤄야 할 세법항목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 규모와 내용이 방대한 세법전을 수시로 들춰봐야 하는 세제실의 업무특성을 감안하면 이 같은 조직융화 차원의 행사가 더욱 필요해 보이기도 합니다.
내국세, 관세를 불문하고 조세분야 전반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직원들을 위해 비록 일 년에 1~2번 일지라도 얼굴을 맞대고 서로의 상황과 고민들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세제실 내에서도 조화 데이 행사가 꽃피워보길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