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0억 자금지원, 임원평가시 동반성장 실적 반영
현대자동차그룹 6개 계열사가 1585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지난 2월 동반성장위원회가 선정한 56개 동반성장 평가대상 기업 중 첫 사례로,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에 4200억원 상당의 자금지원과 함께 그룹 임원평가 시 동반성장 실적을 반영키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경기도 화성시 롤링스톤 호텔에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위아, 현대로템 등 현대자동차그룹 6개 계열사와 1585개의 1차 협력사간에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협력사들에게 1700억원의 펀드, 네트워크론과, 2500억원의 직접적인 자금지원 등 4200억원 상당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하도급대금 현금성 결제비율도 100%를 유지하고, 지급주기도 월 4회로 하는 등 대금지급조건을 개선키로 했다.
아울러 R&D 기술지원단 운영, 공동 R&D, 신제품개발 지원, 특허권 제공, 특허 공동출원, 기술이전 등 협력사들에 대한 기술개발 및 교육훈련 지원방안에도 합의했다.
특히 현대차는 그룹 구매담당 부서 임원 평가시 동반성장 실적을 반영하고, 위탁 등 납품정보 통보시스템을 운용하는 한편 1조3850억원 규모의 원자재 일괄 구매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동수 공정위원장은 "혼자 빨리 가는 것 보다, 협력사와 함께 가는 것이 다소 늦더라도 더 멀리, 더 오래 갈 수 있다"며 "현대차 그룹이 임원평가 시 동반성장 실적을 반영하고 납품정보 통보시스템을 운영키로 한 것은 타 기업이 본받아야 할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정위는 56개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기업 중 나머지 기업에 대한 협약도 내달 중에 순차적으로 체결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