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유가변동과 경영환경 영향' 설문조사
국내 기업들이 최근 중동사태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해 올해 경영게획을 수립할 때 가정했던 유가 수준을 크게 상회하자 기업경영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400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유가변동과 경영환경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기업들은 올해 경영계획 수립시 예상했던 유가는 배럴당 $87.2(두바이유 기준)로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이로 인한 경영타격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2.25~3.9일 평균유가)는 108.6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기업들이 올해 경영계획시 예상했던 유가에 비해 24.5%($21.4)나 높은 수준이다.
응답기업들이 예상한 올해 상반기 평균유가는 배럴당 $102.5이고 하반기 평균유가는 배럴당 $100.1로 나타났으며, 올해 평균유가는 $101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대다수 기업들은 올해의 매출과 영업이익의 감소를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의 68.8%는 유가 상승으로 올해 내수가 당초 경영계획에 비해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영향이 없을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31.2%에 불과했다.
수출도 내수와 유사한 결과를 보여 응답기업의 62.5%는 수출이 올해 계획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37.5%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응답기업의 77.3%는 유가급등으로 영업이익이 경영계획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았고, 22.7%의 기업만이 영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유가 상승이라는 비용의 부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응답기업의 77.4%는 올해 투자계획을 변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가의 회복시점(예년 수준)에 대해 응답기업의 81.2%는 내년 이후라고 답했으며, 올해 상반기(1.9%)와 하반기(16.9%)에 예년 유가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8.8%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