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건설계획 사실상 '백지화'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로 입지평가위원회의 심사를 받았던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가 모두 기준 평점에 미달해 30일 심사위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동남권 신공항 건설계획은 사실상 무산됐다.
동남권신공항 입지평가위원회는 3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입지평가결과를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의 평점 기준은 경제성(40점), 공항운영(30점), 사회환경성(30점) 등으로 심사결과 밀양이 39.9점, 가덕도가 38.3점을 기록했다. 두 곳 모두 입지선정을 위해 최소한 얻어야 하는 50점에 미달된 것이다.
입지평가위원회 위원장인 박창호 서울대 교수는 "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안겨드리지 못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국가적 차원에서 아직 시기와 여건이 무르익지 않았다는 평가단이 전문가적 양심을 갖고 고심한 평가결과를 널리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심사위의 평가 결과를 수용, 동남권에 신공항을 짓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으며, 신공할 계획 무산에 따른 후속대책을 곧이어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