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창투 감사의견 고친 회계사 '잠적중'

제일창업투자(대표 엄정일)에 대한 회계감사를 하면서 감사결과를 임의로 고친 것으로(의견거절→적정) 알려진 D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는 잠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금감원 관계자는 "감사의견을 고친 이유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 회계사가 잠적중이라 구체적인 상황을 알기가 쉽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어 "공인회계사법을 위반한 사항이지만 해당 회계사가 구속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다"며 "회계법인에도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고 귀띔했다.

문제의 회계사는 현재 D회계법인에서도 업무가 중지된 상태이고, 공인회계사회 윤리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해당 사건을 조사중이다.

제일창투는 지난 21일 풍문과 관련해 주식매매거래가 정지됐고, 지난 31일에는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의견거절'임을 공시했다.

회계사의 감사의견거절은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38조의 '상장폐지사유'에 해당된다.

31일 제일창투는 상장폐지와 관련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제일창투의 시장퇴출여부는 4월 중순께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