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과반수 이상 야당 만들어 한상률 특검해야"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4일 "한상률 전 국세청장 사건에 대한 검찰의 태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세상에 국세청장이 미국으로 도망가서 자문료 합계 7억원을 받았어도 불구속기소를 한다면 이런 검찰에 대한 개혁을 국민들이 요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최고위원도 "박 원내대표 말을 들으면서 속이 아니다"며 "내년에 과반수 이상의 야당을 만들어 한 전 국세청장에 대한 특검을 해야 한다. 이 정권의 비리 부정 밝혀내기 위해 국민적 분노를 집결해 청문회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인영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4·27 분당을 재보선과 관련, "한나라당 중진 의원과 홍준표 최고위원이 분당을 예상투표율이 25%가 될 것인지, 40%가 될 것인지 100만원 내기를 했다고 한다"며 "졸렬하고 치졸한 집권당의 투표율 낮추기 작태를 중단해야 한다. 투표율 공포증에 떨고 있는 한나라당은 존립 의미를 상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김해을 재보선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 결렬과 관련, 시민단체의 중재안을 거부한 국민참여당에 책임을 전가한 뒤 "유시민 대표가 희생과 감동의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오기와 욕심의 정치로 야권통합과 단일화를 거부하며, 분열을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당선무효의 기준을 현행 100만원 이상에서 300만원 이상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한나라당 김충환 의원 대표발의)을 두고 "법안 제출에 민주당 의원도 참가했지만 구체적으로 당론이 결정된 바 없다"며 "국민 의사에 반하는 법안은 결코 국회에서 통과시키지 않겠다. 반대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