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는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나라당은 6일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사태와 관련, 당 차원의 대안을 만들어 책임여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발표했다.
한나라당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의원총회에서 청와대의 결단에 대해 손가락질을 하고 비판하는 공방보다 당 스스로 대안을 만들기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이어 "동남권 신공항 등의 여러 가지 문제가 우리의 정치일정 전망을 상당히 어렵게 만들었다"며 "이로 인해 다수가 위기의식을 느껴 당 스스로 미래를 대비하는 준비를 해야겠다는 결론을 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특히 한나라당 지지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안정세력, 합리적 보수 실용세력 등에 대한 전략은 차치하고, (지지기반이 무너져서) 지금 전력도 실종된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나왔다"며 "정체성을 확보하고 지지를 복원시키기 위한 정치적 노력을 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또 한-EU FTA 협정문 오류에 대해선 "협정문 번역을 체계적으로 하는 시스템도 부재해 있었고, 오류를 시정하는 시스템도 부재해 있었다"며 "외통위의 합의문을 다시 철회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벌어진 것에 매우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협정문 번역 오류 문제는 집권여당이 다잡을 계획"이라고 말한 뒤 "한-EU FTA는 조속히 통과시키되 번역오류와 관련된 문책, 외교부 내 합의문 시스템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