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본부세관(세관장 서윤원)은 6일 수입물품 가격을 고가로 조작해 국내재산을 국외로 도피한 S사 대표 G씨(남 50세)를 검거해 검찰에 넘겼다.
세관에 따르면 피의자 G씨는 중국인 C씨 등과 신용장 사기를 통해 국내재산을 중국으로 빼돌리기로 공모하고, 지난 2007년 3~4월경 은행에서 상품가치가 없는 중국산 냉동꽃게 42톤의 가격을 고가로 부풀려 미화 74만4800달러(6억8천8백만원 상당)에 수입신용장을 개설했다.
그 후 중국에서 물품을 선적하여 같은해 4월26일 부산소재 냉동보세창고에 입고시키고 인수를 고의로 거절, 국내 신용장개설은행에서 중국 매입은행에 대신 지급해 줌으로써 국내재산을 중국으로 도피했다.
또한, 피의자 G씨는 중국으로 도피한 자금 중 자신의 몫으로 분배된 중국 위안화 100만엔(한화 1억2000만원 상당)을 지난 2007년 5월 중국에서 타인 명의계좌에 은닉해 두었다가 정상적인 물품거래 대금인 것처럼 국내 거래처로부터 원화로 영수, 범죄수익 취득 및 처분에 관한 사실을 가장했다.
김중활 부산세관 외환조사관실 과장은 "앞으로도 이러한 수법의 무역거래를 통한 재산국외도피 및 자금세탁 행위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강력한 단속을 펼칠 계획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