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주, 세무조사 소식 동반하락
원/달러 환율, 3.40원 내린 1086.80원
코스피 지수가 반등 하루만에 다시 하락하며 2120선대로 밀려났다. 6일 코스피는 3.72(-0.17%)포인트 내린 2126.7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6일째 '사자' 행진를 이어온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2136선까지 오름세를 탔지만, 최근 단기급등 부담에 따른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신고가 돌파에 실패했다.
여기에 장 후반 외국인의 선물매도 물량이 증가하면서 결국 하락세로 기울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2539억원, 1669억원 순매도 했으며, 외국인만 나홀로 5118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과 종이목재, 의약품 등이 하락했고,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등이 상승했다.
신한지주와 KB금융, 우리금융 등 은행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출회로 1~2% 하락한 가운데, 삼성물산과 호텔신라, 삼성증권, 삼성전기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세무조사 소식에 1~3% 줄줄이 내려앉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에 이어 하반기 반도체 투자보류 루머가 더해지면서 2.3% 급락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3조원 대비 8.4% 감소한 2조8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2분기에는 반도체와 LCD 부문의 실적 회복으로 3조8000억원의 영업이익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3분기에는 4조9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 등은 국내외 증권사의 호평으로 3~5% 급등했다.
현대중공업도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동 전력시장 수혜 기대감으로 1.1% 올랐으며, 현대미포조선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1~7% 상승하는 등 조선주도 동반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제약이 요오드성분이 함유된 음료를 발매했다는 소식으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대한전선은 임원들의 자발적인 자사주 매입 소식으로 12.9% 올랐다. GS는 실적개선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으로 4.0% 올라 이틀째 상승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1725만주, 8조8393억원을 기록했다.
상승종목 수는 상한가 11종목을 포함해 337개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491개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3.68(-0.68%)포인트 내린 533.98포인트를 기록하며 7일만에 하락했다.
개인이 559억원 가량 순매수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한 탓에 장중 하락반전 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인터넷 등이 하락했고, 음식료담배, 종이목재, 일반전기전자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 CJ E&M,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등이 하락했고, OCI머티리얼즈와 GS홈쇼핑이 상승했다.
에스에프에이와 엘오티베큠은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에 반도체 투자를 보류할 것이라는 루머로 3% 이상 하락하는 등 반도체 부품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되는 고방사성 오염수로 인한 수산물 우려로 하림홀딩스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마니커가 8.9% 오르는 등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닭고기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수질개선 관련주인 뉴보텍이 7일 방사능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방사능 경계감이 반영되며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미지스는 차세대 햅틱 칩 개발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넥스트칩은 무상증자에 따른 유통물량 증가 기대감으로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24종목을 포함해 413개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6종목을 포함해 540개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30원 내린 1086.90원으로 마감해 반등 하루만에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