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기업 대부분을 관할하는 서울본부세관과 수도권지역 유명 관세법인들이 수출업체의 FTA활용지원을 위해 두 손을 맞잡았다.
서울본부세관은 6일 서울 논현동 서울본부세관에서 '관세법인 CEO 초청 간담회'를 열고, 수출기업들의 FTA 활용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관세당국과 민간 관세법인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날 천홍욱 서울본부세관장은 간담회에 참석한 관세법인 CEO들에게 'FTA 현안 및 대응방안'을 설명하며, 민간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천 세관장은 "한-EU FTA 관세특혜를 활용하려면 원산지인증수출자 지정이 필수지만, 현재 8000여개 대상업체 중 9%만 지정 받은 상태"라며 "수출기업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관세법인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FTA 사전준비 못지 않게 상대국의 원산지·세무조사 등 사후검증에 대한 대비도 중요하다"며 "관세법인과 관세사들이 세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FTA 사전세무조사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수출기업들이 FTA에 따른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관세법인 대표들은 세관과의 협조를 약속했고, 현장에서 느꼈던 수출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장승희 관세법인 신한 대표이사는 "원산지 결정기준 등 FTA 협정문 내용이 굉장히 복잡하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으므로, 세관에서 갖고 있는 각종 사례정보를 관세법인 및 관세사들과 공유해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또한 "관세청이 개발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FTA-PASS(원산지관리시스템)가 수출업체들의 사내 ERP(기업자원관리 통합정보시스템)와 연계되지 않아 불편함이 많은 실정"이라며 "현행 FTA-PASS의 구조적 문제점을 개선하고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천 세관장은 "관세법인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해 세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개선하겠다"며 "관세청에도 관련 사항들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